대북특사단, 방북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김정은 메시지' 주목

  • 입력 2018-03-06 00:00  |  수정 2018-03-06
밝은 표정으로 영접 나온 조명균 통일장관 등과 악수 뒤 청와대로
27시간 평양 체류…'비핵화·북미대화·정상회담' 놓고 김정은 등 회동

 북미대화 중재를 위해 방북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한 특사단을 태운 특별기는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이날 오후 5시 58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평양에 27시간 가량 머물렀다.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은 특별기에서 내려 트랩 앞에서 영접을 위해 서 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와대의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덕행 통일정책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과 악수를 한 뒤 청와대로 향했다.


 특사단은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영접 나온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직후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4시간 12분에 걸친 장시간 면담과 만찬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등 포괄적인 한반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를 위한 입구로 여겨지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주목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간 합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만찬에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까지 참석시키는 파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이날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실무협의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등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향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직후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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