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비공개 접견자리서 김영철에 '한반도 비핵화' 언급"…박지원 "…사실상 비핵화 언급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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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6 00:00  |  수정 2018-02-26
20180226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날 때 비핵화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앞서 강원 평창 모처에서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접견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특별한 반응 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평화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회동과 관련해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상 비핵화를 언급한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도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라고 답변한 것은 비핵화로 가는 출발점이 되지 않는가”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비핵화로 가지 않으면 매우 거친 2단계로 가겠다’고 얘기를 했고, 북한에서는 ‘어떤 봉쇄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이렇게 초강경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 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ㅡ이걸 봐야 하고, 이러한 것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상당히 더 커졌다”고 향후 문 대통령의 중재 외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북한이) ‘사실상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속셈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게 ‘북미 대화를 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고 매우 거친 2단계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 용의가 있고 북미 간에 발전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비핵화로 가는 그 출발이 되고 있지 않은가,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전날 평창올림픽 폐회식때 이방카와 김영철이 눈을 마주치지도 않은 데 대해서도 “눈을 맞추지 않은 것도 북미 간의 메시지”라며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고, 또 북한도 여기에 지지 않고 북미 간 대화를 비치긴 했지만 그렇게 녹록하게 하지 않겠다 하는 그런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또한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 이상 시간을 주면 북한 핵이 발전돼서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중국을 통한 해상공세 등 상당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북한도 대화를 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지 않으면 중국도 한국도 더 강화되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예상했었고. 저는 작년·재작년부터 최소한 북미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했는데 좋은 방향으로 저는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핵의) 완전한 폐기는 북한이 먼저 안 나설 것“이라며 ”그래서 최소한 북한 핵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고 북한이 NPT에 가입해서 IAEA 핵 사찰을 받는다고 하면 미국이 우려하는 북한의 핵 확산이나 핵 발전이 스톱(중단)되기 때문에 저는 핵동결의 길로 가는 것이 비핵화의 길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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