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탈·탈춤, 평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다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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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4 07:38  |  수정 2018-02-24 07:38  |  발행일 2018-02-24 제2면
선수단 입촌식 후 구입 문의 쇄도
‘세계탈 전시관’내달 18일까지 운영
안동 하회탈·탈춤, 평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다
지난 7일 평창동계올림픽 입촌식에 참가한 캐나다 선수단이 하회탈 가면을 쓰고 입장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하회탈과 탈춤 등 안동의 문화콘텐츠가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한국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선수들은 양반탈·각시탈 등 원색으로 다양하게 제작된 하회탈 가면이나 자기 나라 국기색 가면을 쓰고 입장했다. 선수들의 모습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쏟아졌다. 전통 탈 모양을 본떠 개성 있고 독특하게 잘 만들었다는 평을 얻으며 SNS와 경북도·안동시 홈페이지 등에 하회탈 가면을 구입하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세계탈 150여점을 선보인 ‘세계탈 전시관’도 문을 열어 탈문화 중심도시 안동과 다양한 세계 탈문화를 알리고 있다. 전시관은 올림픽 개막일부터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된다. 폐막일인 25일에는 강릉아트센터에서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 주관으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과 함께하는 ‘한·중 평화 콘서트’가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전통 풍물굿과 퓨전국악·북청사자놀음 등을, 중국 측에서는 변검 등을 선보인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한국문화전도사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0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선수단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1시간에 걸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3일 오전에 평창 올림픽 플라자 전통문화관 앞에서, 오후에 오죽헌에서도 공연을 가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안동문화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안동시가 주도해 설립한 유네스코인가 NGO기구인 IMACO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4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탈과 탈춤 등 안동의 콘텐츠가 문화올림픽의 한 축을 담당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안동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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