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검찰조사 대구은행…3월 공채 ‘예정대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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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  발행일 2018-02-22 제19면   |  수정 2018-02-22
이달말 채용공고 내달 원서접수
작년보다 더 뽑는다는 내부방침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DGB대구은행이 연기설이 나돌던 3월 상반기 채용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21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 말 올 상반기 채용(7급·고졸 포함) 공고를 내고 3월 중 원서접수 등 채용절차에 들어간다.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55명 채용) 때보다 더 많이 뽑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조사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행보로 보인다.

은행 안팎에선 검찰 조사 여파로 상반기 채용시점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3월에 채용 절차에 돌입하려면 이달 중에는 채용여부 결정이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다. 금융감독원의 수사의뢰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채용비리 의혹 3건은 모두 2016년 상반기 채용(7급)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은행 내부에선 당시 직원채용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본 뒤 적절한 채용 시점을 물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잖았다. 상반기 채용 시점을 3월로 못박는 것에 대해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식 소환조사를 받은 은행 임직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사파트 직원 일부가 채용시스템 설명을 위해 검찰청사를 찾은 적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해마다 상반기 채용을 기다리는 청년 구직자들을 감안해 예정대로 채용절차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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