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열풍 대구까지…빙상장 평일도 붐벼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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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07:09  |  수정 2018-02-22 07:09  |  발행일 2018-02-22 제9면
북구 대구실내빙상장, 방문객 전년대비 81% 늘어
평창 열풍 대구까지…빙상장 평일도 붐벼
21일 오후 대구실내빙상장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1일 오후 1시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실내빙상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 나온 이들로 북적였다. 빙판 위에서는 60여명은 족히 돼 보이는 인원이 각각의 모습으로 스케이팅을 즐겼다. 특히 봄방학을 맞아 빙상장을 찾은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연신 엉덩방아를 찧고도 아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은반 위를 내달렸다.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시민은 서로의 손을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비 대학생 김지현씨(19)는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걸 보고 스케이트를 타러 왔다”며 “처음 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 더 즐겁다”고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열기가 더해가면서 빙상장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21일 대구체육시설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9일까지) 대구실내빙상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5천5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천79명) 대비 81.6% 늘어난 수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이후 이용객 수가 급증했다. 개막 전 일주일(2월2~8일)간 이용객이 1천570명인 반면, 개막 이후 일주일(2월9~15일) 동안 2천534명이 이용했다.

동계올림픽 열기는 일반 아이스링크 이용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구 이월드 아이스링크의 2월 한 달간(~19일까지) 이용객은 1만여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천여명)에 비해 25%가량 늘었다. 수성랜드 아이스링크도 평소에 비해 방문객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실내빙상장 관계자는 “봄방학과 동계올림픽 개막이 맞물린 점이 이용객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이용객 증가에 따라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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