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조 재건축’ 용적률 지역 인센티브 영향은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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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  발행일 2018-02-22 제2면   |  수정 2018-02-22
SK건설·아이에스동서·서한 3파전
시공사로 지역업체인 서한 선정땐
15% 용적률 인센티브 첫 적용 사업
92세대·연면적 2천600평 늘어나

대구 달서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구에서 처음 적용된 용적률 지역 인센티브가 시공사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백조타운은 대구시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을 수립, 지역업체 참여 비율이 70%를 넘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15%까지 주기로 한 이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곳이다. 앞으로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이 같은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핵심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때 평가 항목을 기존 8개에서 ‘지역업체 참여율’로 단순화하고 7개 단계(10~70% 이상)별로 5~15%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21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제1차 합동설명회가 지난 20일 열렸다. 현재 시공사 선정은 SK건설과 아이에스동서, 그리고 서한 등 3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최대 15%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지역업체인 서한이 유일하다.

서한 관계자는 “15% 용적률 지역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세대당 2천여만원의 부담금이 줄어든다. 여기에 공사비용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세대당 부담금은 최대 총 5천735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용적률 지역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단지 규모는 1천288세대로, 애초보다 92세대, 연면적은 2천600평(8천500여㎡)이 늘어나 분양수입이 333억원 증가한다는 것이 서한 측의 설명이다. 세대수 증가에 따른 공사비 증가분 109억원, 상가수입 감소분 9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30억원의 추가수익이 조합원에게 돌아간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지역 업체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등에서 앞서는 외지 건설업체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SK건설이 10위, 아이에스동서가 28위, 서한이 46위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지역업체에 주는 15% 용적률 인센티브는 전국 최고 수준이고 지역업체 참여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만큼 지역기업 참여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대백조타운 시공사 선정은 새로 적용된 지역업체 인센티브가 조합원의 시공사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또 앞으로 진행되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지역업체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분양가나 분양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던 만큼 용적률 인센티브가 시공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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