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김여정 만남 北의 취소로 불발 …임종석 비서실장 "확인할 수 있는 사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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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00:00  |  수정 2018-02-21
20180221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회담이 성사 직전 불발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북미 간 청와대 회담이 성사될 예정이었지만 회담 2시간 전 북측에서 이를 취소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화나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드린다”며 “현재로썬보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10일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일행을 비밀리에 만나기로 했으나 막판에 북한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펜스 부통령이 (북한 측과 만날) 기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려 했다"고 말했다.


부통령실은 양측이 10일 청와대에서 비밀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약속시간 2시간 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방한(訪韓) 2주 전 백악관은 북한이 미국과 비밀회동을 원한다는 정보를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입수해 회동을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친동생인 김 제1부부장을 보낸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 북미 접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펜스 부통령과 정보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북한에선 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또 다른 제3의 인물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도착해 탈북자들을 만나고 북한에 대한 연일 강도 높은 압박을 강조한 게 북한이 만남을 취소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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