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이사회 의장 사임…임원추천위서도 빠져

  • 입력 2018-02-21 00:00  |  수정 2018-02-21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은 유지"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사퇴했다.


 이는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것이 '편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5조 1항은 이사회 의장을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이 부재중이거나 유고 때에는 사외이사 중에서 연장자순으로 대행하도록 명시했다.
 DGB금융은 사외이사가 아닌 사람도 이사회 의장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예외 조항을 이용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DGB금융은 임시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새 내부규범은 임원후보추천위를 사외이사 3인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원후보추천위는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감사위원 후보 추천 등을맡는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과정에 참여하고, 사외이사가 회장연임을 결정하는 '셀프 연임' 문제점이 지적됐다.
 DGB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