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가구 늘자 70㎡대 아파트 ‘잘 나간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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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  발행일 2018-02-21 제20면   |  수정 2018-02-21
대구지역 평균 청약경쟁률 91대1
발코니 확장으로 중형 같은 효과
분양시장 새 주력 평형으로 부각
대구국가산단 주거벨트서 인기
2∼3인가구 늘자 70㎡대 아파트 ‘잘 나간다’
전세대 전용면적 74·78㎡로 분양하는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의 평면도(왼쪽)및 거실 전경. <반도유보라제공>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면서 아파트 주력 공급 평형도 작아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늦은 결혼과 저출산에 따라 2~3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수요자가 요구하는 아파트 규모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특히 이 같은 가족 구성원 변화뿐만 아니라 분양가격 상승, 발코니 확장 등에 따라 실질적으로 전용면적 70㎡대로도 예전 85㎡(통칭 33평형)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이 규모의 평형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대구시의 2인 가구는 25.8%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25.9%, 3인 가구는 22.5%로 나타난 반면 4인 가구는 19.8%, 5인 이상 가구는 6%에 그쳤다. 2015년 대구시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56명으로, 일반적 가족형 가구인 2~3인 가구가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용 59.84㎡로 통칭되던 중소형 아파트가 최근 전용 72㎡, 74㎡, 78㎡ 등으로 다양하게 변했고 이 타입들이 새로운 주력평형으로 부각되고 있다.

70㎡대의 인기는 최근 분양단지의 청약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분양단지 중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전용면적 기준) 74㎡가 41대 1, 범어라온 프라이빗 2차 74㎡가 57대 1,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 75㎡가 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봉덕 화성파크드림 72㎡가 223대 1, 앞산 태왕아너스 74㎡가 46대 1, 오페라 트루엘 75㎡가 176대 1을 기록했다. 2017년 100세대 이상 분양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63대 1이었지만, 70㎡대 평균 청약경쟁률은 91대 1을 기록한 것.

이처럼 인기평형의 면적이 줄어든 것에는 발코니 확장형 공급도 한몫했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고, 대부분의 분양 아파트들이 발코니확장형을 기본으로 공급하면서 발코니면적 20~35㎡가 사실상 전용성 실내공간으로 유입, 전용 74·78㎡로도 기존의 84㎡ 이상의 실생활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은 혁신평면인 전용 72·74·78㎡를 내놓으며 실생활공간은 84㎡ 이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총분양가는 줄이는 경제적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용 70㎡대 타입은 3인 가구 비율이 높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주거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도 전용 70㎡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곳이 적지 않다.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527세대 모두 전용 74·78㎡로 구성했다.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전세대 남향위주 판상형 설계, 4Bay, 알파룸을 비롯해 최상층 다락(일부 세대)설계까지 반도유보라만의 고객맞춤형 혁신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국가산단 내 부동산 한 관계자는 “전용 70㎡대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덜한 만큼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나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어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오는 23일부터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40만원대로, 계약금 계약시 1천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 전액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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