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러 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 취항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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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07:10  |  수정 2018-02-21 07:10  |  발행일 2018-02-21 제2면
4월부터 티웨이항공 주3회 왕복
지방공항 첫 국적항공사 직항편
‘무비자’ 지역민 여행편의 증진
의료관광객 등 경제활성화 기대

대구에서 ‘동토(凍土)의 나라’ 러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으로 열린다.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6일부터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을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공항 최초의 러시아 직항 정기노선이다. 또한 지방공항 가운데 국적항공사의 블라디보스토크 취항은 대구가 처음이다. 이로써 대구공항의 정기노선은 모두 19개(국내 3·국제 16)로 늘고,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만 12개(국내 1·국제 11)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에 보잉 737-800 기종(186~189석)을 투입해 주 3회(월·수·금) 왕복 운항한다. 대구에선 월요일 오전 7시50분, 수·금요일 오전 10시3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선 월요일 낮 12시45분, 수·금요일은 오후 3시35분에 항공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최대 항구도시이자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점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전망대와 시내 중심가의 혁명광장 등이 유명하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신설로 지역민의 여행편의 증진은 물론 러시아 현지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관광시장인 데다 2014년부터 한-러 무비자협정 발효 이후 유입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는 의료관광시장에서의 잠재력이 크다. 지난해 방한한 의료관광객 중 러시아인의 수는 2만5천533명으로 전년도(2만856명)에 비해 22% 성장했으며 중국(12만7천명), 미국(4만8천명), 일본(2만6천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역을 찾은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수도 2015년 291명에서 지난해 1천295명으로 무려 345%(1천4명) 급증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핵심인 하바롭스크 노선 개설도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조만간 하바롭스크 주정부 및 공항 운영기관 등을 방문해 항공노선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의료관광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과 산업·경제·문화·관광 등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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