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도발…음악·무용·詩 조합된 현대판 ‘굿’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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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0   |  발행일 2018-02-20 제27면   |  수정 2018-02-20
앙상블시나위·수성아트피아 기획
콘서트 ‘사랑이여’ 23∼24일 공연
김덕수·백경우·배병민 등도 출연
젊은 예술가의 도발…음악·무용·詩 조합된 현대판 ‘굿’
앙상블 시나위 공연 모습. 작은 사진 왼쪽부터 한국무용가 백경우·국악인 김덕수·대금연주가 배병민.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는 세계를 무대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와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콘서트 ‘사랑이여’를 오는 23일(오후 7시30분)과 24일(오후 5시) 양일간 공연한다.

앙상블 시나위 콘서트 ‘사랑이여’는 전통적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굿을 현대적 매체와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공연이다. 전통 씻김굿과 시나위(즉흥 연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 연주, 한국 무용과 현대 무용, 그리고 시(詩)가 조합된 모던한 굿판이 펼쳐진다.

현대판 ‘굿’은 자유와 사랑을 위해 살았던 영혼들과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것이다. 아쟁과 가야금, 양금, 판소리, 무가, 굿장단 등 시나위의 합주와 함께 바이올린, 피아노, 전자음악, 합창 등을 더해 풍성한 울림을 선사한다. 서울과 대구, 광주에서 모인 다양한 연주자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어 현대판 ‘굿’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전달한다.

앙상블 시나위는 우리 음악의 의미를 되찾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연주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악단체다. ‘시나위’란 전통 음악의 장단 속에서 즉흥으로 주고받는 연주를 뜻한다. 앙상블 시나위는 잊히어 가는 시나위의 본질과 사람을 위로하던 우리 음악의 의미를 되찾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진화하는 전통음악’을 창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2년 KBS 국악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무용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와도 꾸준히 협업하며 창작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앙상블 시나위 멤버는 신현식(아쟁), 김양화(소리 및 가야금), 정송희(양금)로 구성돼 있다.

앙상블 시나위와 함께 이매방의 뒤를 잇는 한국무용가 백경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피아니스트 반수진, 고수 정준호, 대구시립국악단 대금 수석 배병민, 엘레오스 중창단,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상충), 전통 연희를 선보일 국악그룹 이상 등이 출연한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해 데뷔 60주년, 올해로 사물놀이 창단 40주년을 맞은 김덕수가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주요 기획공연의 기조로 국악의 예술성에 대한 재조명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정상급 앙상블 시나위를 중심으로 지역 국악계와 함께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관객과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2만~5만원. (053)668-18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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