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유튜브와 관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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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9 07:59  |  수정 2018-02-19 07:59  |  발행일 2018-02-19 제26면
[문화산책] 유튜브와 관광정보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모두가 저마다의 삶속에서 지내다가 설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최근 이슈가 되는 일들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또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다. 함께 이야기할 때는 서로의 눈과 입을 바라보지만 약간의 틈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눈과 손이 옮겨진다. 필자 또한 틈이 생기면 블로그나 밴드 등을 통해 주변의 동태를 살피고, 좀 지루하면 유튜브를 통해 뉴스나 가십거리를 살핀다.

매일 아침 e메일 상자를 열면 수많은 정보를 담은 메일이 도착해 있다. 그리고 그 메일 중에는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된 인사들의 일상이 전해지기도 한다. 손 안의 스마트폰은 1분이 멀다하고 나와 SNS를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의 동정을 알려주고 그들과 주고받은 사소한 대화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

전해지는 자료나 정보들 모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고 유익하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학습영상과 애니매이션도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정보들을 다 살펴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홍수를 나는 감당할 수 없다. 그리고 약간의 성의만 있다면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는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다.

여행이 일상화되어 있는 요즈음,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자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한다. 관광목적지가 역사유적이라고 하면 해당 자원에 대한 스토리를 알아보고, 주변의 맛집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정보도 알아둔다. 현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방향을 찾아나간다. 본인이 먼저 경험한 정보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해 네트워크망에 있는 친구들이 자신이 업로드한 정보를 보게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쯤 되면 현대의 삶속에서 SNS는 홍보수단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성비가 매우 우수한 수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어진다. 그래서 이제 가급적 관광홍보 콘텐츠는 SNS를 통해 홍보가 가능할 수 있는 제작물로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문화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자원, 관광객들의 정신건강에 이로운 자원, 역동적인 체험이 가능한 자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은 많다. 전 세계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관광지 정보를 수집하는 지금 그 자원들이 영상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콘텐츠를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가 시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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