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값 하락폭 7대 특·광역시중 가장 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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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9   |  발행일 2018-02-19 제22면   |  수정 2018-02-19
■ 국민은행, 최근 2년간 자료
주택매매가지수 97.8…2.2p 하락
아파트가격 하락폭은 울산 2.5배

최근 2년간 서울을 포함한 7대 특·광역시의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대구와 울산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울산보다 하락폭이 더 큰 상황이어서 정점을 기록했던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 지수는 107.6으로 2015년 말 전국의 지수 재조정(지수 100)이 이뤄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지수가 기준시점(100)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반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주택지수는 99.0으로 지수 재조정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6대 광역시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1.9를 기록, 2015년 말보다 1.9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광역시 중 대구는 97.8, 울산은 99.1을 기록하며 2곳만 하락했다. 특히 이기간 대구는 2.2포인트 하락해 서울을 포함한 7대 특·광역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더 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11.0으로 2015년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6대 광역시도 이 기간 102.0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는 96.3으로 3.7포인트 하락해 울산(98.6)보다 하락폭이 2.5배 이상 컸다.

대구에서는 중구만 지난해 9월 100.4, 10월(100.6), 11월(100.7), 12월(100.8), 올해 1월(100.9)까지 5개월 상승세를 기록하며 기준값을 웃돌았다. 중구를 제외하면 남구(98.6), 서구(98.5), 동구(97.7), 수성구(97.2), 북구(95.9), 달서구(94.9), 달성군(94.7) 등은 모두 기준값 아래였다.

특히 경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93.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 내에서는 경북 신도청이 있는 안동이 그나마 98.4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인접한 경산이 93.6, 포항이 93.5를 기록했고, 구미(90.6)가 가장 낮았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이던 2015년 10월과 인접한 시기가 기준점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많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울산 등은 조선업 위기 등이 겹치면서 실제 시장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대구는 일종의 기준값 선정 시기에 따른 착시효과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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