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킹' 하뉴, 역대 동계올림픽 1천번째 금메달 '겹경사'

  • 입력 2018-02-17 00:00  |  수정 2018-02-17
66년 만에 피겨 2연패에 이어 평창올림픽 일본 첫 금메달까지 '트리플 경사'
하뉴 "1천 번째 금메달? 금메달은 금메달일 뿐…"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하뉴 유즈루(24)의 이름은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하뉴가 '트리플 경사'로 환호했다.
 하뉴는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클린연기로 획득한 111.68점을 합쳐 총점 317.85점으로 하뉴는 우승했다.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이로써 1948년 생모리츠 대회와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딕 버튼(미국)에 이어 무려 6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재연했다.
 

 이것으로 하뉴의 역사가 끝난 게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에서 하뉴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천번째 금메달을 땄다고 축하했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 초대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미국의 찰스 주트로가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래 94년 만에 1천번째 금메달은 일본의 하뉴에게 돌아갔다.


 하뉴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금메달은 금메달일 뿐, 특별한 건 없다"라며 "아직 금메달을 받지 못했는데, 금메달을 직접 받는다면 매우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뉴의 금메달은 평창올림픽 49번째다.
 역대 동계올림픽 999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하뉴보다 간발의 차로 앞서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3)다.
 스노보드 전문인 레데츠카는 '부업'으로 출전한 슈퍼 대회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에 동시 출전하는 이정표도 세웠다.
 


 IOC 홈페이지에 따르면, 역대 가장 많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나라는 노르웨이로 16일 현재 124명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노르웨이 다음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 100개 이상을 딴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는 14일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해 조국에 동계올림픽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독일과 러시아는 소치 대회까지 이미 금메달 100개를 넘겼지만, 각각 동·서독,구소련 시절 성적을 합산했기에 IOC의 단일국가 성적 순위에선 노르웨이에 최다 금메달 1위를 양보했다.


 하뉴는 또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일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한 강력한 우승 후보 고다이라 나오(32)가 은메달에 머물면서 일본 첫 금메달의 영예도 하뉴의 차지가 됐다. 하뉴의 금메달 전까지 일본은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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