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도 놀란 ‘동해선鐵 대박’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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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0 07:08  |  수정 2018-02-10 07:08  |  발행일 2018-02-10 제1면
하루 600명 예상했는데 4000명
포항∼영덕 철도 新관광코스 인기
“동해안 첫 기찻길 달리며 절경 만끽
개통효과 감안해도 상상초월 흥행”

국내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경북 동해안에 놓인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가 ‘대박 궤도’를 달리고 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통한 동해선 철도에 매주 토요일 하루 4천~4천700명이, 평일에도 하루 약 1천명의 승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당시 예측된 하루 수송 수요 600여명을 비교도 안될 만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영덕에 처음 생긴 열차’라는 호기심이 작용한 데다 바다·기차여행 마니아족, 포항~영덕 출·퇴근족이 가세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른바 ‘개통 효과’를 감안해도 이 정도까지 인기를 끌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다”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바다의 절경에 열차 내부가 승객의 탄성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승객층도 다양하다. 60대 이상 노년층을 비롯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경북 내륙 주민들까지 열차에 오르고 있다.

동해선 열차는 운전석이 딸린 3량의 객차로 포항역을 출발, 새로 만든 월포~장사~강구~영덕역 44.1㎞를 하루 14차례 왕복 운행하고 있다. 자동차(7번 국도)로 1시간 걸리던 포항~영덕을 34분 만에 주파한다. 포항발(發) 첫 열차는 오전 7시58분, 막차는 오후 7시30분이다. 영덕발 첫 열차는 오전 8시52분, 막차는 오후 8시50분이다. 포항~영덕 간 요금은 2천600원이다.

최순호 코레일 대구본부장은 “향후 동해선 전(全) 구간이 완공될 경우 동해안권역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첫 삽을 뜬 동해선 철도 공사는 포항~삼척 총 166.3㎞에 이른다. 3조2천67억원이 투입돼 2020년 완공된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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