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다가오는 봄·여름 옷장을 메워줄 아이템은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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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9   |  발행일 2018-02-09 제40면   |  수정 2018-02-09
스카프로 살랑살랑…깃털로 하늘하늘
스카프, 머리 두르거나 드레스로 활용
신비함·청량감 넘치는 바이올렛 컬러
깃털, 퍼소재와 다른 또다른 매력 발산
풍성하게 부풀린 어깨, 모던한 여성미
소매·스커트·아우터 벌룬실루엣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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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반노튼의 스카프를 활용한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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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리치의 깃털을 활용한 아이템과 이자벨 마랑의 어깨 퍼프를 강조한 의상(작은사진).

입춘이 지났음에도 영하권에서 머물고 있는 매서운 겨울 날씨가 지나면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우리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진다.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에 웅크리고 있었던 스타일 감각 또한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이번 봄·여름 시즌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을 살펴보자.

스카프, 머리 두르거나 드레스로 활용
신비함·청량감 넘치는 바이올렛 컬러
깃털, 퍼소재와 다른 또다른 매력 발산
풍성하게 부풀린 어깨, 모던한 여성미
소매·스커트·아우터 벌룬실루엣 확산


◇스카프 = 이번 시즌,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즐길 액세서리를 골라야 한다면 스카프를 추천한다. 단순히 목을 감싸는 용도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스카프를 가방에 매거나 네크리스에 엮어 주얼리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많이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레트로 이미지와 더불어 머리에 두르는 방식과 커다란 스카프를 드레스처럼 활용하는 스타일링에 주목해 보자.

드리스 반노튼은 스카프 조각을 블라우스나 드레스,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에 패치워크 하는 방식으로 스카프를 활용한 독창적인 아이템을 선보였고, 이세이 미야케 또한 다양한 크기와 패턴의 스카프 느낌의 아이템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 하늘하늘하고 실키한 스카프를 이용한 옷차림은 휴양지에서는 물론 리얼 웨이(평상시 입는 일상복)에서도 충분히 각광받을 만한 스타일링이다.

◇보라 = 올해의 가장 트렌드 컬러이자, 오묘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바이올렛 컬러가 2018 봄·여름 런웨이를 은은하게 물들였다. 로에베와 니나리치, 미쏘니 그리고 톰포드 등 이렇게 매력적인 컬러가 등장한 컬렉션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다. 마이클 코어스나 빅토리아 베컴 컬렉션에서는 은은한 파스텔 톤의 오버 사이즈 보라색 슈트로 도시의 직장 여성들이 착용할 법한 쿨 하고 청량감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로에베에서는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가 들어간 보라색 드레스를 선보여 여성미를 부각시켰다. 프린지 디테일이 가미된 니나리치의 바이올렛 컬러의 톱 또한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미러볼을 연상시키는 광택이 있는 톱을 이너로 착용, 어깨를 부각시키며 주름 디테일로 여성의 보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롱 드레스를 선보인 톰 포드의 컬렉션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깃털 = 다가오는 봄·여름,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에 주목해 보자. 특히나 길고 가느다란 타조 깃털이 여러 군데 등장해 쌀쌀한 겨울 날씨에 자주 등장했던 퍼 소재와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풍성한 실루엣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깃털 소재는 활용도가 무척 많아졌다. 셔츠 중간중간 다양한 색감의 깃털로 채우거나 컬러풀한 색상의 상의, 그리고 스커트 커팅 부분을 깃털로 마무리한 니나리치, 아우터 끝부분에 깃털 장식으로 엣지함을 더한 마르지엘라, 실키한 드레스 위를 부드럽게 깃털로 수놓은 마르케스 알메이다, 그리고 블랙 깃털을 사용해 강렬한 분위기의 헤드피스를 내놓은 알렉산더 왕까지, 깃털을 이용한 아이템은 무궁무진하게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파스텔 톤의 다양한 색감과 더불어 깃털의 하늘하늘한 느낌을 잘 살린 이탈리아 디자이너 비베타의 드레스가 눈길을 끈다.

◇어깨 퍼프 = 최근 매 시즌 복고풍 트렌드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다. 디자이너들은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풍성한 소매, 그리고 컬러풀한 의상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를 추억하곤 했다. 이번 시즌에는 풍성하게 부풀린 어깨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즌의 파워 퍼프가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결 여성스럽고 모던한 모습이라는 점이다. 코튼과 리넨 등 편안하고 소프트한 느낌의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실루엣도 느슨하게 힘을 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시즌 유행할 파워 퍼프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어깨 디테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별다른 디테일을 가미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자벨 마랑은 커튼 소재의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어깨 퍼프 디테일이 들어간 블라우스와 같은 계열 색상의 팬츠를 매치함으로써 엘레강스 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동시에 가져다주었다. 한편 엠마누엘 웅가로는 깊게 파인 브이넥 라인에 퍼프 디테일을 가미해 여성성을 강조한 블라우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벌룬 실루엣 = 한동안 패션계는 미니멀리즘에 흠뻑 젖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심플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와는 반대인 맥시멀리즘이 트렌드의 주를 이룰 기세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테일은 물론 전체적인 볼륨감 또한 대범해지고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이 눈에 띈다. 특히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벌룬 디테일이 소매는 물론 스커트, 아우터 등 전체적으로 확산된 듯하다. 벌룬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느낌의 드레스를 완성한 로샤스와 로다테,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의 코트를 선보인 발렌시아가와 마크 제이콥스 등이 대표적이다. 캘빈 클라인은 보다 실용적인 형태의 룩을 선보였는데 광택이 돋보이는 나일론 소재의 스트링 디테일로 스포티한 무드의 벌룬 실루엣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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