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소화불량과 반하사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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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6 07:57  |  수정 2018-02-06 07:57  |  발행일 2018-02-06 제21면
[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소화불량과 반하사심탕


체했다, 소화가 안된다,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다 등 단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명치 끝이 가득하고 답답하다, 메스껍고 구토하고 싶다, 쓰리고 따갑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위 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위 점막은 알코올, 스트레스, 소염제, 담즙의 역류 등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에 통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위 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소화불량의 약물치료에는 반하사심탕이 효과적이다. ‘상한론’의 처방에 따르면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인삼, 감초, 건강, 황련, 생강, 대추로 구성되어 있다.

반하사심탕이 처방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첫 째로 위장 부위가 팽만되어 답답한 느낌과 불쾌한 감각이 있고 메스껍고 구토하거나 식욕부진, 설사하는 등의 증상에 처방된다. 또 명치 끝에 압통 또는 저항감이 있는 경우에 처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을 과다하게 먹고 나서 위장 부위에 콕콕 찌르거나 쓰리고 아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평위산 계열의 소화제를 수일간 복용했는데도 소화불량과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응용한다.

둘째로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신물이 넘어오는 것과 흉통에 처방된다. 셋째로 과음으로 인한 위 점막의 손상과 소화기가 약한 체질인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나서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때 처방할 수 있다.

반하사심탕의 효능은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알려져 있다. 경희대 김진성 교수팀의 논문에 의하면 반하사심탕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조기 포만감과 위 운동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노성수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반하사심탕이 만성 역류성 식도염 및 식도 궤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즉 심하비통(명치 끝이 답답함)과 인후통에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명치 끝 부위에 답답한 증상과 통증이 있으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와 가슴 중간 부위(전중혈)가 식후에 답답하고 트림을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에는 침구치료도 효과적이다. 특히 합곡, 내관, 곡지, 족삼리, 태충 등의 5개 경혈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중 합곡혈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유명한 경혈이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팬 곳에 위치한다. 합곡혈을 지압하면 급체에 효과적이다. 족삼리혈은 무릎 바깥쪽 아래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고 족삼리혈 지압은 근본적으로 위장의 기능을 증진한다. 또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리통과 생리불순에도 좋다. <박태우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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