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 폭락, `허위 구제` 2차 피해도 우려 …유시민 "정부나 사회 원망말라"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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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7 10:14  |  수정 2018-01-17 10:17  |  발행일 2018-01-17 제1면
20180117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면서 거래소에 거액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수익률에 절규하고 있다.


최근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방안 등이 알려지면서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는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법안을 준비 중에 있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 때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16일 김동연 부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세를 포함한 종합적인 가상화폐 규제 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말하면서 가상화폐 시세는 다시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가 1,2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전날보다 15~30% 가량 폭락하며 추락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로 거액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러한 투자자들을 겨냥해 "가상화폐로 번 돈을 나눠주겠다"라며 '허위 구제'를 제안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계좌번호와 메신저 ID 등이 공개된 커뮤니티 공간에 퍼져나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가상화폐 시세 폭락에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암호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가 장난쳐서 돈을 뺏어 먹는 과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들 것"이라며 "다 허황된 신기루를 쫓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사기꾼이 여기에 다 모여 있다. 지금 정부와 지식인과 언론들은 여기에 뛰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내야 될 때"라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재승 교수는 “암호화폐의 과열과 광풍에 대해 우리 모두 크게 우려합니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지요. 더 중요한 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피해 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향후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섬세하게 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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