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어왕’ 공연시간만 3시간…서사극 매력 극대화

오는 2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리어왕’.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는 2018년 공동기획 시리즈 연극 ‘리어왕’을 오는 20일 오후 3시, 7시30분 용지홀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은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돼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원래 텍스트를 살려 공연 시간만 3시간에 달한다. 원작을 충실히 표현해 정통 서사극의 매력과 기품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리어왕’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비극을 보여준다. 영국의 늙은 왕 리어는 과장된 말로 아부한 첫째 거너릴과 둘째 리건에게 국토를 절반씩 나눠주고, 진솔한 대답을 한 막내 코딜리어는 추방한다. 이후 첫째·둘째 딸의 냉대로 황야를 헤매는 리어왕은 시련을 겪으며 후회한다. 경솔한 판단으로 모든 것을 잃고 파국을 맞는 늙은 리어왕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냉혹하게 성찰한다.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대사, 캐릭터별로 두드러지는 연기, 고전적인 무대 미학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영화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배우 안석환(3시)과 손병호(7시30분)가 리어왕을 연기한다. 이외에 강경헌(거너릴 역), 이은주(리건 역), 정혜지(코딜리어 역), 안창현(에드먼드 역), 김훈만(에드거 역) 등 30여 명의 베테랑 배우진이 출연해 노련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053)668-18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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