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 이야기] 낚시와 어깨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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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08:01  |  수정 2018-01-16 08:01  |  발행일 2018-01-16 제22면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 이야기] 낚시와 어깨 건강

평소 낚시를 즐기는 직장인 김모씨는 몇 주 전부터 낚싯대를 던질 때마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 한의원을 찾았다. 지금은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 낚시를 포기했다. 김씨는 견관절 충돌 증후군(Shoulder joint impingement syndrome)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잘못된 낚시 습관 및 스트레칭 부족으로 어깨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한 운동을 하는 어깨 관절은 구조적으로 어깨를 보호하는 인대와 주변의 근육, 점액낭 등이 좁은 공간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구조물 중 한 곳에 퇴행성 변화 또는 염증 등이 나타날 경우 어깨 내부의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그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어깨의 인대가 퇴행화되어 두꺼워지는 경우,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점액낭이 두꺼워지는 경우, 어깨의 근육(특히 극상근, 상완 이두근의 장두)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이런 변화로 인해 각각의 구조들이 팔을 들어올리는 자세에서 서로 끼일 수 있다. 결국 환자에게는 낚싯대를 들어올리거나 찌를 투척하는 등의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어깨 근육의 염증 및 점액낭의 염증을 줄여주기 위해 한약 치료 및 봉침, 화침 요법을 하고, 추나 요법을 통해 긴장된 어깨 근육을 풀어줘 어깨 관절 운동을 원활히 돕도록 한다.

모든 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낚시 중간 중간, 낚시 후 어깨 근육 스트레칭을 배워보자. 총 5단계의 어깨 스트레칭이 있다. 첫째 손가락을 깍지 끼고 손바닥이 전방을 향하게 한 채 두 팔을 앞으로 곧장 펴고, 팔과 등 상부의 근육이 늘어나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둘째 손가락을 깍지 끼고 두 팔을 쭉 펴면서 머리 위쪽으로 손바닥이 향하게 해, 두 팔과 흉곽의 위쪽에 스트레칭을 느끼면서 팔을 늘이도록 한다.

셋째, 손가락을 깍지 끼고 가능한 한 두 팔을 머리 위쪽으로 곧게 편 채 편한 자세를 유지하며 옆쪽으로 당긴다. 넷째,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상완 삼두근에서 근육의 늘어남을 느낄 수 있도록 팔꿈치를 머리 뒤로 부드럽게 잡아당긴다. 다섯째,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 위쪽을 잡고 오른쪽 방향을 쳐다보면서 팔꿈치를 왼쪽 어깨 쪽으로 부드럽게 당긴다.

각각의 스트레칭은 15초씩 하되 5단계를 총 15~20분가량 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어깨 주변 근육의 근력 강화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견관절 충돌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어깨 주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의 진료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깨를 보호해 건강하고 즐거운 낚시를 즐기도록 하자. <이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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