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전립선비대증 약물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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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07:58  |  수정 2018-01-16 07:58  |  발행일 2018-01-16 제20면
[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전립선비대증 약물요법
<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전립선비대증이라는 병명을 들어봤을 것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약뇨·빈뇨·지연뇨·야간뇨 등의 배뇨증상을 이유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그런 환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 확인된다. 그리고 약물요법을 시행하는데 환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있다.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혹시 평생 먹어야 됩니까”다. 사실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전립선비대증은 감기처럼 며칠 약 먹는다고 완치되는 병이 아니다.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되는 병이다.

그렇다면 정말 전립선비대증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병일까.

비뇨기과 의사라고 하더라도 이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환자마다 나이, 전립선 크기, 증상의 정도, 소변 속도나 잔료량 등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주로 연령과 증상을 고려해 대답을 한다. 50대 전후의 비교적 젊은 환자는 약물요법 시행 후 증상이 개선되고, 약 중지 후에도 증상 악화가 없다면 약을 중지하는 경우도 있다. 60대 이상의 경우는 대부분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약물요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소변 증상을 개선시키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있다. 알파차단제의 종류에는 하루날디정(tamsulosin·아스텔라스), 하이트린정(terazocin·일양약품), 자트랄정(alfuzosin·한독약품), 플리바스정(naftopidil·동아에스티) 등과 같은 약품이 있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프로스카(fimasteride·MSD), 아보다트(dutasteride·GSK)가 있다.

알파차단제의 경우 각 성분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이나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 후 증상과 전립선비대증 상태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들 중 평소에 다니던 가까운 의원에서 무슨 약인 줄도 모르고 전립선비대증 약을 처방받고 있는 경우도 있고, 전립선 크기를 확인하지 않고 크기를 줄이는 약을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약물요법을 꾸준히 시행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나 상태, 치료 경과에 따라서 약을 줄일 수도 있고 중지할 수도 있다.

비뇨기과가 아닌 다른 과의 약에 전립선약이 포함돼 있어 무슨 약인 줄도 모르고 먹거나 부작용이 있는 데도 그 원인도 모르고 계속 먹는 경우도 있다. 또 수술을 받아야 될 정도로 비대증이 심한 데도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약만 먹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비뇨기과에서 진단을 받은 후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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