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상 충돌 유조선 8일만에 가라앉아 기름띠 10㎢ 퍼져…“최악의 해양 오염”

  • 입력 2018-01-16 07:47  |  수정 2018-01-16 07:47  |  발행일 2018-01-16 제15면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파나마 국적의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가 화재 8일만에 폭발과 함께 완전 침몰하면서 최악의 환경 재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일간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침몰로 선박에 실려있는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면서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생태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상치호는 14일 오후 5시(현지시각)께 격렬한 폭발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폭발 당시 화염은 1㎞, 연기는 3㎞까지 치솟았으며 이로 인해 선박이 크게 파손된 채 침몰했다고 중국 운수교통부는 밝혔다. 마쥔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 주임은 “유조선 침몰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응축유)는 초경질유의 하나로 다른 원유류와는 성질이 달라 해양 생태계에 매우 유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에 실린 기름이 일주일간의 화재로 얼마나 연소됐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상치호에는 콘덴세이트 13만6천t이 실려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조선에서 유출된 유막이 사고 주변 수역 10㎢에 걸쳐 퍼져있다고 전했다. 현장 구조대원들도 기름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중국중앙(CC)TV에 전했다.

이에 대해 당초 콘덴세이트유의 휘발성이 매우 강해 환경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던 중국 국가해사국은 폭발 침몰이 현실화됨에 따라 다시 기름 유출 상황과 환경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