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네” 대구공항 주차난 고심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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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5 07:30  |  수정 2018-01-15 07:30  |  발행일 2018-01-15 제8면
올해 20만명 추가로 이용 예상
1년전 주차타워 신축에도 포화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가 날로 심화되는 대구국제공항 주차난 해결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항 주변 공영주차장 확충 등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14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 수는 여객 터미널 수용 한계치인 37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356만명)보다 최소 20만명 이상이 대구공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이에 공항 주차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공항 주차장은 포화상태다. 공항 주차장(1천616면)과 주변 공영·노상주차장을 포함한 2천200여대의 주차면수는 수용치를 진작에 넘어섰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주차할 곳이 없어 공항 주변 도로는 물론이고, 인근 지저동 주택가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거나 주차장을 확충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6년 도입을 검토했던 공항 셔틀버스(동대구역~대구공항)는 택시 업계 등의 반발로 무산됐고, 공항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이용률마저 저조한 실정이다.

남은 것은 주차장 확충인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미 지난해 1월 예산 130억원을 들여 기존 주차장에 지상 3층(723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신축했다. 주차장을 확충한 지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예산을 들여 주차 공간을 더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이에 대구시는 공항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들이 추천한 부지가 몇 군데 있지만, 차량을 불과 100여대밖에 댈 수 없을 정도로 면적이 작아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대구공항의 특성상 승용차량을 이용해 공항에 오는 이용객이 많은 만큼, 공항이 활성화될수록 주차난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공사와 협력해 주차난 해소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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