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화산섬 밭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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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8 07:46  |  수정 2018-01-08 07:46  |  발행일 2018-01-08 제12면

‘울릉도 화산섬 밭농업 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9호로 지정됐다. 울릉도 화산섬 밭농업 시스템은 지난해 8월 경북도와 울릉군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정 신청을 한 후 국가농업유산자문회의의 심사를 거쳐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울릉도 화산섬 밭농업 시스템은 육지에서 130㎞ 이상 떨어진 화산섬에서 만들어낸 섬 주민의 전통 생활방식과 문화가 담겨있는 농업 시스템이다. 울릉도 주민은 20~63도에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섬 특유의 기후조건에 가장 적합한 작물인 산채를 섬 자체 순환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 순환농법은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토양이용 및 관리시스템과 가축분뇨를 활용하는 기법이 특징이다. 국가농업유산자문위원회는 “울릉도 주민의 독특한 주거·생활 환경, 음식문화, 토속신앙 등이 밭농업시스템과 잘 어우러져 보전됐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경북은 2016년 울진 금강송산지농업시스템(국가농업유산 제7호)에 이어 두 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지정 받았다. 국가지정농업유산은 전국에 모두 9곳이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도 경북에는 지역 곳곳에 역사적 가치와 보전이 필요한 농업유산이 산재돼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농업유산 자원을 적극 발굴해 지역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15억원을 들여 농업유산 보전 및 관리, 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화산섬 밭농업 시스템의 유지·보전체계 구축, 주변환경 개선, 홍보시설 건립 등을 통해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농업유산과 연계한 주민소득 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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