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어르신 굴곡진 삶 실어나르는 ‘똥글뱅이 버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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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1   |  발행일 2017-12-21 제23면   |  수정 2017-12-21
대구시립극단 22∼23일 문화예술회관
대구MBC 방영 다큐멘터리 소재 제작
감독 “미니멀 라이프 떠올리는 작품”
산골마을 어르신 굴곡진 삶 실어나르는 ‘똥글뱅이 버스’
대구시립극단이 제43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똥글뱅이 버스’를 22~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극단 제공>

연말을 맞아 대구시립극단이 따뜻한 휴먼드라마를 마련했다. 22~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이는 제43회 정기공연인 연극 ‘똥글뱅이 버스’다.

대구시립극단이 선보이는 세 번째 지역 소재 창작극이다. ‘똥글뱅이 버스’는 2006년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0번 버스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대구MBC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청도·성주 등 경북 지역 산골마을에서 시골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과 일상을 담았다. 성주 산골마을을 다니는 0번 버스의 이야기다. 글자를 모르는 시골 어르신들은 버스의 0번 번호판을 보고 이 버스를 ‘똥글뱅이 버스’라 부른다.

이번 공연은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해 작가의 상상력을 덧입혔다. 여기에 시골 어르신들의 모습을 과거의 추억과 그리움과 함께 녹여냈다. 육봉마을 사람들이 주로 타는 똥글뱅이 버스에 낯선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해프닝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데, 인물들의 숨겨진 관계가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나타난다.

작품에는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온다. 박선희 작가가 시립극단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썼기 때문에 배우와 등장인물이 얼마나 닮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할머니 주길년은 백은숙, 늘 눈물부터 나는 할머니 김분이는 김경선, 도시에서 온 시골 할아버지 박득구는 강석호, 시골 출신 도시남 윤성재는 최우정이 연기한다. 김미화 전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은 방귀쟁이 할머니 엄앵두로 특별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현대인들에게 ‘미니멀 라이프’가 화두인 요즘, 함께 느리게 달리며 그 고민의 답을 찾아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관객들이 지나간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신년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5시. R석 1만5천원, S석 1만2천원. (053)606-632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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