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기업 수 역대최다…90% 직원 없이 ‘나 홀로 운영’

  • 입력 2017-12-15 00:00  |  수정 2017-12-15 07:29  |  발행일 2017-12-15 제12면
전년보다 6만3천개사 증가
70% 年 매출 5천만원 미만

작년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생기업 90% 정도는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나 홀로 창업’이었고 약 70%는 연간 매출액이 5천만원에 미달하는 등 영세한 업체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등 영세한 개인창업자가 많은 업종은 창업 5년 뒤 다섯 곳 중 네 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작년에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 기업은 87만6천개사로 2015년보다 6만3천개사(7.8%) 증가했다. 작년 신생기업수는 기업생멸행정통계로 현황을 파악한 2007년 이후 1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영세 창업이 신생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표자와 상용근로자를 합한 종사자 수를 보면 신생기업의 약 88.9%(78만개사)는 종사자가 한 명뿐이었고 약 7.4%는 2∼4명인 소규모 업체였다. 종사자 1인 업체는 전체 활동기업 577만6천개사를 기준으로 보면 79.5%인 459만1천개사에 달했다.

매출액도 작은 업체가 많았다.

작년 신생기업의 70.8%는 매출액이 5천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활동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5천만원 미만 업체가 50.0%였고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4.5%,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3.1%였다.

작년에 예술·스포츠·여가(46.8%), 부동산·임대업(15.2%), 개인서비스업(13.7%) 등에서는 2015년보다 신생기업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2015년에 소멸한 기업은 64만개사로 전년보다 13만7천개사(17.6%) 감소했다. 소멸 기업의 74.0%는 매출액이 5천만원 미만이었고 92.0%는 종사자 수가 1명으로 집계되는 등 소규모 업체의 폐업이 많았다.

2016년 전체 활동기업 수를 분야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11.4%), 사업서비스업(7.9%), 출판·영상·정보(7.5%) 등은 전년대비 기업 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점업이 전체 활동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2%에 달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