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화력발전소 내년 3월 공사 승인받겠다

  • 입력 2017-12-12 11:16  |  수정 2017-12-12 11:16  |  발행일 2017-12-12 제1면
장석춘 의원 "환경영향평가 피하려고 30㎿ 미만 신청은 꼼수"

화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추진 업체와 구미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경북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 국가산업1단지 열병합발전소 유휴대지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려는 GS E&R 측은 발전소 설계 작업과 전기공업시설용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 중인 설계를 내년 3∼4월까지 끝낸 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전소 공사계획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구미시에서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하면 2020년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S E&R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석탄) 바로 옆 1만㎡ 터에 1천290억원을 들여 하루 목질계 연료 500t을 소각해 시간당 최대 29.9㎿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GS E&R은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이 우려된다는 구미시와 시민 반발을 두고 "정부의 환경기준치 절반 수준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대기오염 질소산화물(기준치 70ppm)은 35ppm 이하로 계획서를 내고 황산화물과 염화수소 등도 기준치의 절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염물질 배출 감시장치를 설치해 경북도와 환경유역청에 대기오염 물질 데이터를 5분 간격으로 보낸다"며 "아웃풋 관리를 철저히 하므로 대기오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GS E&R이 추진하는 화력발전소 용량은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구미 시내 총 전기소요량의 2%이다.
 그러나 구미시는 페인트를 비롯한 환경오염물질을 함유한 우드펠릿을 하루 500t씩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면 대기오염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우려한다.


 더욱이 화력발전소 예정지 2㎞ 안에 병원, 아파트단지, 초·중·고교 6곳 등이 있어 많은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걱정한다.
 따라서 시민과 함께 화력발전소 건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구미 을)도 "사업주가 환경영향평가 기준(발전사업 용량 30㎿ 이상)을 피하고자 29.9㎿로 신청한 것은 전형적인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며 "주민을 위해 사업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GS E&R 측은 "부지가 1만㎡라서 40㎿ 이상 발전소를 짓기 어려워 30㎿ 미만으로 건립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된 법에 따라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면 기존 열병합발전소도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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