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신임 대구문화재단 대표 “예술계 목소리 경청하고 문화 외연 확대하는 역할 충실”

  • 유승진,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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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08:14  |  수정 2017-12-12 08:14  |  발행일 2017-12-12 제25면
“재단 어젠다 발굴 부족했다 생각
지원금 공정 집행해 신뢰 회복
대구 근현대 문화 전통·맥 살릴 것”
박영석 신임 대구문화재단 대표 “예술계 목소리 경청하고 문화 외연 확대하는 역할 충실”
박영석 신임 대구문화재단 대표.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문화의 싱크탱크이자 예술인 지원기관인 대구문화재단이 박영석 대표를 새 대표로 맞이했다. 지난 8일 대구문화재단 대표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재단 구성원과 시민들에게 ‘일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문화에 있어 중요한 대표자리에 오게 됐다. 소감은 어떠한가.

“문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하면 충족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외부에서 대구문화재단을 바라봤을 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지.

“대구문화의 대표 어젠다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또 대구는 근현대 문화의 주춧돌이고, 근현대 문화의 전통과 맥을 잇는 도시인데, 근현대 문화를 살리고 이어가는데도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非) 문화인이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됐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해보면 재단이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인을 지원하고 돕는 역할이 주된 업무다.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예술 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조정하고 또 외연을 확대하는 일은 예술인이 아니어도 잘 할 수 있다. 비문화인이기 때문에 문화에 대해서 더 배우고, 문화인들의 이야기를 더 듣는 그런 대표가 되도록 하겠다.”

▶대구문화재단 대표로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순수예술이 중요하다. 순수예술 분야가 발전해야 대구의 건강한 예술 생태계가 마련된다. 순수예술 분야의 발전과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또 시민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예술인들은 시민속으로, 시민들은 예술속으로’라는 가치 아래 시민과 예술인이 공유 공간에서 함께 예술 활동을 하는 그런 구상을 갖고 있다.”

▶대구문화재단의 예술단체 지원금과 관련해 특히 올해 여러 단체에서 불만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그리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하게 집행한다면 여러 불만이 조금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지역의 많은 예술단체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구문화재단 노조와 경영진의 임단협 협상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결방안은 있는지.

“대구문화재단이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사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단언은 할 수 없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나갔을 때 ‘일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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