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원장의 약재 산책 - 산삼] 동자가 준 산삼을 먹자 광채가 날 정도로 기가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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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07:57  |  수정 2017-12-12 07:57  |  발행일 2017-12-12 제21면
[박종현 원장의 약재 산책 - 산삼] 동자가 준 산삼을 먹자 광채가 날 정도로 기가 넘쳐

산삼은 오갈피나무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삼(蔘)의 뿌리로 심산(深山)에 자생한다. 맛은 달면서 약간 쓰고, 약성은 약간 따뜻하다.

옛날 백두산 근처 한 사찰에 큰스님과 작은 스님이 살았다. 큰스님은 성격이 포악하여 작은 스님을 종 부리듯 부리면서 폭행을 일삼았다. 하루는 큰스님이 자리를 비우면서 작은 스님에게 일감을 맡겼다. 작은 스님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땔감을 장만하는데 어디선가 동자가 나타나 도와주었다. 동자는 날이 저물자 어디론가 사라졌다.

큰스님이 돌아와 일감이 깨끗이 처리된 것을 보고 만족했다. 다음날에는 한사람이 처리하기 힘든 일감을 작은 스님에게 맡겼다. 이번에도 돌아와 보니 깨끗이 처리되어 있었다. 큰스님은 작은 스님을 불러 누가 도와주었는지 다그쳤다.

작은 스님이 사실대로 말하자 붉은 실타래와 바늘을 주면서 동자 옷에 꽂으라고 시켰다. 다음날 동자가 사라지자 큰스님은 붉은 실을 따라갔다. 붉은 실이 연결된 바늘은 큰 소나무아래 산삼뿌리에 꽂혀 있었다. 동자는 오래된 산삼의 정령이었다.

큰스님은 곧바로 산삼을 솥에 넣고 작은 스님에게 불을 지피게 했다. 작은 스님이 불을 지피는데 연기 속에 동자가 나타나 산삼을 먹으라고 했다. 향기가 너무 좋아 엉겁결에 다 먹어버렸다. 큰스님이 와보니 이미 산삼은 없어진 뒤였다. 성질 고약 한 큰스님은 너무 화가 나 작은 스님을 죽이려했다. 하지만 작은 스님의 몸에서 광채가 날 정도로 기가 넘쳐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큰스님은 스스로 열을 받아 입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다.

산삼은 흥분성 강장제로서 피로를 해소하고 신진대사기능을 촉진한다. 인삼에 비해 약효가 월등하며, 면역기능을 높이고 항(抗)노화작용이 있다. <제생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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