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병원의 관절질환 바로알기] 발목 불안정증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12-12 07:56  |  수정 2017-12-12 07:56  |  발행일 2017-12-12 제20면
[으뜸병원의 관절질환 바로알기] 발목 불안정증

발목을 자주 삐끗하고 그로 인한 통증과 불안감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아주 생소한 증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목 불안정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방치하다간 수술까지 해야 하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한번 삔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서 발목의 불안정증이 발생하고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충돌하여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은 인대와 혈관이 수축되기 쉬워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성인의 6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족부질환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발목이 삐어도 부기가 빠지고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 치료에만 의존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발목 통증 외에도 잦은 발목의 접질림, 보행 시 절뚝거림, 보행자세의 불안정함이 있다. 또 발목을 돌리고 움직일 때 뚝 소리가 나거나 발가락을 들어 올릴 때도 통증이 생기는 등 발목운동에 지장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학적 검사와 함께 X레이, MRI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발목 불안정증을 진단하게 되며, 불안정성 단계, 주로 손상받는 발목외측인대의 손상 정도, 발목관절 연골손상 및 관절염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인대손상 정도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하며, 그 정도 및 연골손상 여부 등에 따라 치료도 다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냉·온찜질, 보조기 착용, 깁스, 운동치료 등의 방법을 통해 비수술적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 방치해 악화됐을 경우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정상과는 다르게 기울어져 있어 2차적인 연골손상 및 조기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인대가 늘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대 일부만을 잘라내 봉합 후 견고한 막으로 덮는 ‘변형 브로스트롬 재건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런 치료 없이 오래 방치되어 연골까지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시술이 불가피하다.

그만큼 발목 불안정증은 이상을 느꼈을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불안정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운동이다.

발가락 벌리기, 발끝으로 서 있기, 발목 돌려주기 등을 반복해 발목 주변 근력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해준다. 또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자신에게 알맞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발목을 접질렀을 경우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즉시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만 병원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