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해외투자 선호도 韓 7위…4년새 21계단 상승

  • 입력 2017-12-11 07:38  |  수정 2017-12-11 07:38  |  발행일 2017-12-11 제14면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해외직접투자(ODI) 대상으로 선호하는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7위를 차지했다.

10일 영국 경제 분석 업체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2017 중국의 글로벌 투자 지수’에 따르면 중국 기업 110개를 대상으로 해외직접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국가를 57개 항목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59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EIU는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3년부터 2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했으며, 한국은 2013년 28위, 2015년 8위에 이어 4년 만에 21계단 뛰어올랐다.

EIU는 “최근 외교적 갈등이 중국과 한국 관계에 영향을 미쳐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양국은 이미 강력한 무역 관계를 형성했으며, 보완적 산업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특히 중국의 소비재 투자 매력도에서 3위에 올랐고, 헬스케어 투자 4위, 자동차 투자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EIU는 “올해 1∼10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보다 40% 가량 줄었는데, 이는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무분별한 해외투자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새로운 시장을 두드리고 우수한 기술을 얻어내는 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조사에서 선호도 1위에 오른 국가는 싱가포르로, 역대 1위를 지키던 미국을 처음으로 2위로 밀어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무역 갈등이 고조된 여파라고 EIU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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