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도자들 “美부통령 안만나겠다”

  • 입력 2017-12-11 00:00  |  수정 2017-12-11
펜스 회동거부 잇따라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분노한 중동을 달래러 오는 미국 부통령이 중동 지도자들로부터 만남을 잇따라 거절당했다.

이집트 콥트교회 수장 타와드로스 2세는 20일로 잡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접견을 거부한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타와드로스 2세는 가톨릭의 교황에 해당하는 콥트교 지도자다.

앞서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도 펜스 부통령과 회담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마무스 수반이 펜스 부통령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전날에는 이집트 최고 종교(이슬람)기관 알아즈하르의 대(大)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가 펜스 부통령과 회동을 취소했다. 알아즈하르는 성명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민중의 권리를 노략하는 자들과 한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달 하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동 지도자들이 펜스 부통령과 회동을 잇따라 취소함에 따라 순방 세부 일정에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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