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동원 폭격까지 4명 사망 1천여명 부상

  • 입력 2017-12-11 07:35  |  수정 2017-12-11 08:52  |  발행일 2017-12-11 제14면
美‘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이-팔 갈등 재점화…아랍‘분노’
곳곳 反美시위…유혈사태 번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유혈사태로 번졌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6∼8일 사흘을 ‘분노의 날’로 선포한 뒤 연일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도 전투기까지 동원해 폭격까지 하면서 9일까지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고 1천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DPA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9일(현지시각) 최근 이틀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금요 예배를 마친 팔레스타인 수천명이 거리로 나선 가운데 부상자도 속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은 이날 하루 거의 800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쳤다고 전했다. 그 다음 날인 9일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2명이 숨졌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약 450명이 시위에 참가하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600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시위대는 이스라엘 군인에게 돌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고 타이어를 불태웠다. 이스라엘 군인들도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시위 현장은 매케한 냄새로 진동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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