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대거 광역長 출마 조짐…판 커지는 내년 6월 재보궐선거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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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3면   |  수정 2017-12-11
수도·충청·영남 자천타천 거론
법원판결따라 대상지역 더 늘듯

내년 6·13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른바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 두 곳 외에 상황에 따라서는 재보선 지역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지난 5일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을’과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한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병’ 두 곳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불법 선거운동 등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당 박찬우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준영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6월을 받았고, 송기석 의원의 경우 회계책임자가 불법 선거비용을 쓴 혐의 등으로 2심까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 형이 유지됐다. 민중당 윤종오 의원도 공직선거법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대법원에서도 기존 형량이 유지되면 이들 지역구는 재보선 대상지역에 포함된다. 판결에 따른 재선거 이외에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의원 수에 따라 보궐선거 지역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조짐을 보인다. 또 전통적 불모지인 영남권에서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내 여론에 따른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 현재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물망에 오른 현역 의원은 1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도 텃밭인 경북을 비롯해 영남지역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철우 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 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김천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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