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봉화까지…경북북부로 기차여행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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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07:21  |  수정 2017-12-11 07:29  |  발행일 2017-12-11 제2면
경북나드리열차 ‘분천 산타열차’ 운행
예천 용궁 순대마을 등 관광자원 활성화
해당 지자체 농특산물 반짝장터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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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북나드리열차 시승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예천 용궁역에 내려 토끼간빵과 용궁순대 등을 맛보고 이현준 예천군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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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천과 영주·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를 경북나드리 열차 ‘분천 산타열차’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시승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분천 산타열차의 대박을 기원하는 문열림 퍼포먼스(박 터뜨리기), 관광객 중 한명을 추첨해 황금 1돈쭝을 지급하는 ‘황금바를 찾아라!’ 등 특별 이벤트가 펼쳐졌다.

분천 산타열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운행했던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북부관광권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기존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해 김천·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 등지를 순환하던 것과 달리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북 북부지역으로 특화시켰다.

열차는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테마와 계절별 색상으로 외부를 래핑했으며, 내부는 포토존·이벤트실·가족 동반객실·열차 매점 등 아기자기한 시설을 설치, 힐링과 문화공연·워크숍 등 다양한 철도관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천 산타열차는 각 역에서 1∼8분 머무른다.

앞으로 경북도는 예천 용궁역의 정차 시간을 현재 8분에서 15분까지로 늘려 탑승객이 용궁 순대마을 등지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송혜교가 출연한 TV드라마 ‘가을동화’의 무대였던 용궁역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역에서도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반짝 장터’를 개설키로 했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열차 개편은 봉화 분천 산타마을을 종착으로 문경·예천·영주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봉화 분천 V-train,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낙동비경 트레킹 등 사계절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나드리 열차는 분천 산타열차·포항 바다열차·청도 불빛열차 등 3개 코스로 운영된다. 분천 산타열차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8시41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점촌역·용궁역·영주역·춘양역 등 8개 역을 거쳐 분천역 산타마을에 도착하는 코스로 운행한다. 돌아올 때 코스는 반대다. 포항 바다열차(주간), 청도 불빛열차(야간)는 기존과 동일하게 매주 금요일 운행한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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