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젖어보고…직접 커피도 내려보고…다양한 음료·빵 시음시식 행사도

  • 이연정,김형엽,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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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9 07:13  |  수정 2017-12-09 09:30  |  발행일 2017-12-09 제8면
■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제1회 커피&베이커리축제
턴테이블 통해 올드팝 흐르고
루돌프 복장 직원은 웃음 선사
카페라떼 등 제조법 시연하고
관련업계는 새로운 정보 교환
20171209
8일 저녁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 1회 대구커피&베이커리 축제' 개막식을 마친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8일 ‘제1회 커피&베이커리 축제’가 열린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은 추운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턴테이블을 통해 잔잔한 올드팝·포크 음악이 흘러나오는 ‘커피 스토리 하우스’는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이곳에선 대구지역 커피와 다방의 역사 및 사진자료로 꾸며진 1980년대 음악다방의 이모저모, 커피 종류, 우리나라 커피 도입 당시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미영씨(여·46)는 “젊은 시절 음악다방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오늘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렀지만, 주말에 남편과 다시 찾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스는 또 있었다. 쌍화차와 다양한 간식거리를 준비한 ‘미도다방’에는 과거의 낭만을 느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산책을 나왔다가 축제장에 들른 박모씨(68·수성구 두산동)는 “커피에 밀려 요즘 찾아보기 힘든 쌍화차 한 잔을 마시니 청춘을 되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카페 ‘더치보아’(동구 신천동) 부스 앞의 ‘루돌프’도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루돌프 복장을 한 직원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웃음을 전파했다. 루돌프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더치보아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더치커피 원액 만드는 방법부터 원두에 따른 더치커피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이동균 대표는 “시민을 만나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업계끼리 새로운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의미가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커피 드립과 라떼 제조를 체험할 수 있는 ‘심쿵커피샘’ 부스도 인기였다.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18가지 커피 추출 기구를 이용해 직접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지역 문화센터·교회 등에서 커피 교육을 하고 있는 심수호 강사는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커피의 매력을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모씨(여·21)는 “저렴한 가격으로 라떼를 만들어보고, 직접 만든 커피 맛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축제 백미는 단연 시식·시음 행사였다. 브랜드와 제품 구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빵을 맛볼 수 있도록 해 즐거움을 더했다. 하루 4차례 총 800잔의 시음용 커피를 준비한 스타벅스는 일회용컵을 되가져오면 ‘꽃화분 키트’를 증정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안현철 스타벅스 홍보사회공헌팀 부팀장은 “추운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행사 첫날인 어제 준비한 시음용 커피 물량은 물론 SNS 이벤트 경품으로 준비한 워터보틀도 하루분 물량 100개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말했다.

박시연씨(여·38)는 “수성못을 한 바퀴 돌고 와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고 빵으로 배를 채우니 일석이조”라며 “부스들을 돌아보니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한 소규모 커피 브랜드들도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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