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로 종결된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이유식으로 화제 모았던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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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8 00:00  |  수정 2017-12-08
20171208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59·사진)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경향신문이 8일 오전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의혹은 검찰이 허위사실로 결론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을 제보한 사람으로 파악됐다. 여야 갈등을 불러온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은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고,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7일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DJ비자금설이 불거진 시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태광실업(회장 박연차) 세무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다. 당시 주성영 의원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입수했다”며 CD 사본을 공개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냈다. 2010년 9월 주 의원은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됐다.


박 최고위원은 경향신문에 “난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국회에 이유식을 들고 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우리 당에 이유식을 하나 사가려 한다”며 안철수 대표를 ‘젖먹이 정치인’으로 깎아내리자 그에 반발해 직접 이유식을 사들고 온 것이었다.

박 의원은 당시 이유식을 들어보이며 “여기 계신 분들 한번 드셔보시겠습니까?”라며 “당 대표(안철수)를 공개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이고, 정치 선배의 모습도 아니다. 보따리 싸란 말도 나왔는데, 보따리를 왜 쌉니까. 같이 살 길 찾아가야지. 누군가 싸서 나가야 한다면 나갈 사람이 누군지 당원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75·전남 목포)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정당국자에 의해 밝혀졌다는 보도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도 이러한 가짜뉴스로 고인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 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58·광주 북구을)은 “박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불법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유를 밝히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이라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얘기지만 덮어둘 수 없는 얘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사실관계를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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