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보다 더 위험” 개미 품절주 주의보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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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8   |  발행일 2017-12-08 제12면   |  수정 2017-12-08
코데즈컴바인 등 ‘이상 급등락’
시중에 유통량 적어 시세변동 커

주식시장에서 유통량이 적어 시세 변동이 심한 일명 ‘품절주’의 가격이 최근 급등락을 반복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품절주는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미미한 탓에 거래량이 적을 수밖에 없어 소액에도 시세 변동이 크다. 이에 작전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되기도 한다.

작년 3월2일 2만3천200원에 장을 마쳤던 ‘코데즈컴바인’은 같은 달 15일에는 15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급등으로 인해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 날을 제외하면 8일간 5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랐고, 이 중 4일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상한가를 기록하지 않았던 날에도 적게는 12%, 많게는 2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런 이상 급등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치솟았다.

이랬던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4일 2천370원까지 떨어졌다가 5일과 6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천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불었던 품절주 광풍이 다시 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해 7일 회사 측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75%로 하락한 3천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 또다시 품절주 바람을 타고 급등락을 반복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코데즈컴바인과 함께 ‘신라섬유’도 이달 들어 나흘 연속 상승하며 2천220원이던 주가가 지난 6일 3천390원까지 올랐다. 4거래일 중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59% 하락하며 3천65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품절주는 많지 않은 자금으로도 시세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전 세력들이 판을 짜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시세 조정으로 수익을 내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고, 금액 변동도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테마주보다 더 위험해 개인투자들이 함부로 투자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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