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市 청렴도 전국 1위…구미는 2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

  • 최영현,유시용,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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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8 07:48  |  수정 2017-12-08 11:51  |  발행일 2017-12-08 제10면
■ 권익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4년 연속 경북 1위 차지 경산
8.20점으로 전국 최고로 도약
20171208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일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경북 각 시·군의 표정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북 1·2를 차지한 경산시와 영천시 직원들은 한껏 고무된 반면 2년 연속 전국 꼴찌에 머무른 구미에서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1위 올라선 경산

경산시는 이번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8.20점으로 기초단체 시(市)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경북에서 4년 연속 1위를 한 경산시는 올해 마침내 전국 1위로 올라서게 되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최영조 시장은 “도내 4년 연속 1위, 전국 1위라는 청렴도 평가 결과는 27만 경산시민의 수준 높은 의식,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자정 노력의 결과”라며 “시민과 소통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인 만큼 앞으로도 강력한 청렴 시정을 추진해 청렴도시 경산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는 매년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 73%, 내부청렴도 27%, 부패사건 감점으로 평가해 종합 청렴도를 산출한다. 외부청렴도는 경산시에서 각종 민원업무, 공사업무, 보조금지원, 인허가, 재세정 업무 등을 경험한 민원인에 대한 개별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내부청렴도는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처리의 투명성, 부당한 압력행사, 부패의 관행화, 인사 관련 금품·향응·편의 제공, 사업비 위법·부당집행 경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경산시는 부패사건과 관련해서는 단 한 건도 없어 감점사항이 없었다.

한편 최 시장은 2012년 12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선 5기 경산시장으로 취임한 후 바닥에 떨어진 청렴도를 회복하고 깨끗한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청렴’을 시정 핵심목표로 설정했다. 부패공직자에 대한 무관용원칙 적용, 예방중심의 지도감사, 청렴 조직문화 정착, 공직자 청렴교육 실시 등을 통해 청렴도 향상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경북 2위가 된 영천

영천시는 지난해보다 50계단 수직 상승해 전국 시부 중 24위에 올랐다. 경북 도내에서는 경산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영천시는 종합청렴도 7.76점을 받았으며, 전년도 대비 상승폭이 0.97점으로 전국 자치단체 시부 중 둘째로 크게 향상됐다.

영천시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자 대대적인 공직 쇄신에 나섰다. 영천시는 직원들에게 ‘청렴도가 공공기관의 핵심가치이자 경쟁력의 척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간부공무원 교육, 청렴골든벨 실시, 자체 청렴도 측정, 전화 친절도 조사, 청렴민원 BEST 공무원 선정 등 다양한 청렴도 향상 시책을 추진해 왔다. 김영석 시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근절해 시민 만족도와 신뢰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속 전국 꼴찌 구미

구미시가 2년 연속 전국 꼴찌를 차지하자 시민단체는 ‘구미시=부패도시’라는 낙인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미시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전국 시 단위 평균 7.6점)으로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중 맨 끝에서 둘째인 74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패지수와 부패위험지수로 구성된 17개 항목의 설문조사 결과와 외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한 구미시의 외부청렴도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6.76점)으로 75위였다. 청렴문화지수와 업무청렴지수로 구성된 33개 항목의 설문조사 결과와 내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한 내부청렴도에서는 3등급(7.28)으로 44위였다. 이는 지난해 70위(6.92)와 비교해 27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구미시의 종합청렴도를 연도별로 보면 2012년 68위(5등급), 2013년 31위 (3등급), 2014년 50위(3등급), 2015년 37위다. 구미경실련은 7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청렴도 꼴찌에 명단을 올린 구미시의 불명예는 42만 구미시민에게 치욕을 안겨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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