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달성군수

  • 임성수,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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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8 07:26  |  수정 2017-12-08 07:26  |  발행일 2017-12-08 제3면
현직 김문오 vs 예비후보 한국당 공천 치열한 집안싸움
전현직 시군의원 등 6∼7명 거론
탈락자 무소속출마땐 표분산 우려
[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달성군수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면적이 넓은 달성군만큼이나 자천타천 후보군도 넘쳐난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문오 현 군수가 3선 도전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군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천타천 넘치는 한국당 후보군

우선 김문오 달성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군수가 내년 선거에서 과연 3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 군수에 맞서 한국당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후보군으로는 공직자 출신과 전·현직 시·군의원 등 6~7명이 거론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김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강성환 전 다사읍장과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은 일찌감치 달성군수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강 전 읍장은 달성군에서의 오랜 공직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박 전 시의원도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직까지 던지며 내년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현직 시·군의원들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에서는 달성이 지역구인 조성제 시의원과 최재훈 시의원 모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조 시의원의 경우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시의회에서의 달성 발전을 위한 많은 활동을 내세우며 차기 달성군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 시의원은 아직 30대로 후보군 중 가장 나이가 젊다. 하지만 다사 신도시와 현풍 테크노폴리스 등에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젊은 나이가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달성군의회에서는 하용하 의장과 하중환 군의원 등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다. 하 의장은 다음 달 중순 출판기념회를 가지며 본격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출신인 전재경 대구시 자치행정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한 점이 강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기석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출신인 조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구 조직특보 총괄단장을 지낸 서보강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도 한국당 통할 수 있을까

내년 달성군수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먼저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을 들 수 있다.

달성군 안팎에서는 김 군수가 다시 한 번 한국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만약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김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그럴 경우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당 공천에 실패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경우, 보수 표가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선거 구도가 짜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 때 보여줬던 달성군 표심의 변화 조짐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대선에서 달성군은 대구 8개 구·군 중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대구 평균 득표율은 21.76%인 데 반해, 달성군의 문 대통령 득표율은 23.13%였다.

달성군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곳인 까닭에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일컬어 왔다. 달성군의회의 경우에도 구의원 모두가 한국당 소속이다. 그래서 대선 표심은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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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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