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진 경북대 교수팀 기존과 다른 한국형 펄프생산 공정 개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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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7 08:31  |  수정 2017-12-07 08:31  |  발행일 2017-12-07 제32면
무황·저온·저압 친환경 기술
‘Cellulose’인터넷판에 게재
엄태진 경북대 교수팀 기존과 다른 한국형 펄프생산 공정 개발

엄태진 경북대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조경학부 임산공학전공)와 연구팀은 기존의 대규모 펄프 생산 공정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펄프 생산 공정을 최근 개발했다.

엄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새로운 한국형 유기용매 펄프 공정은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무황(無黃)공정이며 보다 낮은 온도, 대기압의 짧은 시간에 펄프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이 펄프 공정은 소규모 장치로 가능할 뿐 아니라 생성되는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펄프의 후처리에 소요되는 물의 사용량도 적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산림자원이 부족하고 종이의 원료로 폐지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에 적합한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상용화한다면 국내산 목질 자원으로부터 저비용 친환경적으로 제조된 펄프를 활용해 국내산 폐지의 순환사용으로 인한 종이제품의 질적 저하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내산 목질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결과의 일부는 세계과학 전문학술지 순위 상위 5% 안에 속하는 Cellulose(springer)의 인터넷판에 게재되었다.

종이의 원료가 되는 펄프는 대부분 목재로부터 생산되며 우리나라는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되고 있는 화학펄프는 대부분이 크라프트 펄프화 공정으로, 제조 공정에서 발생되는 황 화합물로 인한 배기가스의 처리 및 공정 폐수 처리에 비용이 많이 들며 폐액의 연소장치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큰 생산 설비를 갖추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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