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배달 봉사하는 할아버지·할머니 하모니카동호회

  • 강명주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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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6   |  발행일 2017-12-06 제14면   |  수정 2017-12-06
60∼70대 20여명 구성 신삼회
도시락 배달 봉사하는 할아버지·할머니 하모니카동호회
신삼회 회원들이 최근 대구시 수성구 황금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60~70대 노년층 20여명으로 구성된 신삼회의 도시락 배달 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암3동 주민들이 결성했다고 해서 ‘신삼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소외계층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하모니카 연주 동호회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삼회는 2008년 대구시 동구 신암교회에서 도시락 배달봉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제일기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주 한차례씩 15가구에 반찬을 전하고 있다. 또한 수성구 황금종합사회복지관 등지에서도 월 1회씩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신삼회 회원들은 도시락 배달 중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신삼회는 2015년부터 독거노인 등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하모니카 공연을 할 때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박수를 같이 치며 옛 추억에 빠지곤 한다.

신삼회 회원들은 본인도 고령에 속하지만 늘 어려운 처지의 노인을 걱정하고 있다. 한 회원은 “늘 반갑게 맞아주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잔상으로 남아 보람과 함께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신삼회 김명자 회장(68)은 “고령화로 우리 회원 수도 줄고 있지만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며 회원들의 바람을 전했다.

신삼회는 이웃을 위한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나눔을 실천하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동구 신암3동 복지팀장 정기임씨(48)은 “동구청은 ‘100원의 큰 사랑운동’을 3년째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신삼회 회원들이 하루 1천원씩 저금해 모은 성금 30만원을 전달해왔다”고 들려줬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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