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로 피워낸 禪의 향기…길상사 정선 스님 초대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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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5   |  발행일 2017-12-05 제24면   |  수정 2017-12-05
오늘부터 수성아트피아
오프닝선 그림 퍼포먼스
매화로 피워낸 禪의 향기…길상사 정선 스님 초대전
정선 스님 작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길상사 정선 주지 스님(속명 박용국)의 초대전이 5일부터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6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주제는 ‘달마가 전한 매화소식’이다.

“먹물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예술”이라고 표현한 스님의 선묵화를 만나볼 수 있다. 스님이 그린 매화에는 선(禪)적인 향기가 담겨 있다. 일찍이 출가한 스님은 선과 문인화는 따로일 수 없다는 수행관을 갖고 있다. 무념, 무상, 무아의 경지로 일필휘지한 작품에서 선적인 기품이 자연스럽게 뿜어나온다. 운필이 묵직하고 선이 굵으며 농담이 해맑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님은 “그동안 닦은 수행과 경륜을 통해 격외의 묘를 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형식과 논리를 벗어난 선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한 셈이다. 스님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서 달마와 매화를 즉석에서 그리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 스님의 은법상좌를 지냈고, 해인사 용탐선원 원주와 해인사 도솔암 암주를 역임했다. 심천 양시우 선생을 통해 선묵화에 입문한 스님은 학정 정성근 선생, 야정 서근섭 선생을 사사했다.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됐고, 한국미술협회 선묵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10일까지. (053)668-156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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