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車부품 이래오토, 중국진출 날개 달았다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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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5 07:12  |  수정 2017-12-05 07:12  |  발행일 2017-12-05 제1면
中국영 상하이항천과 ‘합작’
거대 車공조회사로 새 출발
“5년내 매출 2조원 세계 톱5”

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주>(옛 한국델파이)이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중국 항천그룹은 지난달 상하이항천과학기술집단 교류센터에서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 출범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합작을 통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항천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부족한 라인업에 대한 보완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사드배치 문제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대중관계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노조가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합작사 설립이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사측과 노조가 합의점을 찾으며 공조사업 합작에 속도를 냈다. 이번 합작으로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51%를 1억3천200만달러(약 1천450억원)에 인수하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의 모회사인 이래그룹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49%를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은 2015년 처음 협의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나온 성과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항천그룹은 합작회사를 5년 내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공조 회사로 육성하고, 공조 분야 외에도 전동식 조향장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 및 자동주행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항천그룹은 중국 정부의 군수사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17만4천여명, 연간 매출 36조원을 올리는 국영 기업이다.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태양광 발전 및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다.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GM,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동차 공조 사업에 확고한 입지를 가진 항천과의 합작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TOP 5 공조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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