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화성-15형 美 본토 타격 능력 주장은 허풍"

  • 입력 2017-11-29 00:00  |  수정 2017-11-29 22:01
러 상원의장 "美 군사훈련이 北 대응행동 초래"…하원 "방북 의원 대표단 소환 않을것"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화성-15형)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허풍'이라고 러시아 의회 지도부 인사가 밝혔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아직 북한은 그러한 미사일을 만들 능력이 없다"며 "이는 아주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북한의 주장)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이 도전적이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모든 국제사회가 자국에 맞서도록 만들고 있는데 그렇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클린체비치는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상식과 합리적 자기방어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화성-15형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이라고 주장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러시아가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한반도 주변에서의 군사훈련을 멈추도록 외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면서 북한의 대응 행동을 조장하는 미국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은) 지난 2개월여 동안 대화로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 행보가 취해진 게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현재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자국 의원 대표단을 불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면서 "의원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추진하고 북한 측에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의 전혀 건설적이지 않은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의원 외교 등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방북 의원 대표단도 이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은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논의 등을 위해 지난 26일부터6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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