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지속 땐 車·전기전자 등 영업이익 감소”

  • 입력 2017-11-28 07:45  |  수정 2017-11-28 07:45  |  발행일 2017-11-28 제16면
■ 국제무역硏 수출영향 보고서

지금처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운송장비,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영업이익률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내년도 환율은 주로 1,060~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5원 수준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원화 절상의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단기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선박 등 운송장비(-4.0%),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3.0%), 기계장비(-2.8%) 산업이 영업이익 면에서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고 수입 원자재 투입 비중이 작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산업의 수출 비중은 각각 56.3%, 53.8%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은 일본 제품과의 경합도가 높아 원화 절상이 가격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석유·석탄(3.7%↑), 목재·종이(0.7%↑), 음식료품(0.6%↑) 산업은 원가 절감 효과가 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 현상은 중장기적으로도 수출 가격에 전가돼 제품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주력업종의 채산성 악화가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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