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중위 전역 앞둔 SK그룹 최태원 회장 둘째 딸 최민정,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 충당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11-27 10:21  |  수정 2017-11-27 10:21  |  발행일 2017-11-27 제1면
20171127
사진:연합뉴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7) 해군 중위가 전역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중위는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어를 책임지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에서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전역할 예정이다.


 최씨는 2014년 9월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 입대해 117기로 합격했다. 그는 1주일동안 가입교 과정 이후 10주간의 훈련 과정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됐다.


당시 학군사관후보생 117기 모집에 합격한 120명 중 여성은 18명이다. 여성의 경우 경쟁률은 10대 1이었다.


2015년 1월 충무공 이순신함에 배치돼 전투정보보좌관으로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 후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내 상선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일원으로 6개월간의 임무를 다했다. 이후 작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으며, 베이징대학 재학 대학 시절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 재학 때 중국인 학우들과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고, 대학생 때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열정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군 장교 지원을 스스로 결심한 뒤 가족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가 자녀가 장교로 복무하는 것은 최 소위가 처음이다.


재벌가 자제들이 어린 나이에 고위 임원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여성으로서 군 장교를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다, 자제들의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최 중위가 전역 후 SK그룹 계열사에 입사할 지에 대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입사했으며, 아들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유학 중이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