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이젠 입시전략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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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7 07:40  |  수정 2017-11-27 07:40  |  발행일 2017-11-27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이젠 입시전략이 최우선

수능이 끝났기에 이제는 대입의 전략만이 남은 상황이 되었다. 대학이 수능을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반영하는지, 또 어디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등 전형 방법은 지난해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 따라서 특정 영역에서 시험을 망쳤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으며, 학생이 얻은 점수와 대입 전형방법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자신의 수능성적을 가채점한 원점수를 기준으로 하여 점검해 봐야 한다. 그리고 각 대학의 일정에 따라 남아있는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흔히 이 과정에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의 기준을 자신이 지원한 모집 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가능성을 기준점으로 여기고 가채점 결과와 등급 구분점수에 주목하곤 한다. 그러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기준은 정시 지원을 하게 될 때의 ‘지원 가능선’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대학별고사가 남아있는 모집단위가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로 지원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채점 점수로 정시 지원에 합격할 수 있는 모집단위가 있다면 굳이 그 모집단위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시 지원 가능선’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하고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기관별 등급 구분 원점수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상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나아가 예상 상위누적 백분위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만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입시 기관에서 가채점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조금 더 쉽게 도움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2018학년도 정시모집의 다양한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 각 대학은 대학이 수능 반영영역을 지정하거나 학생이 수능영역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능 반영영역수도 4개 영역에서부터 2개 영역까지 다양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영역이나 과목의 점수가 떨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수능 반영영역이나 영역별 반영비율 등이 다양하며, 특정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 영역별 점수가 같은 학생들이라도 전형총점에서는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높은 점수의 영역들을 조합해 각 군별로 대학을 꼽아보고,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전형 방법에 대입해 볼 수 있는 입시전략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작년에 이어 2018대입전형도 수능 반영영역 및 점수 활용 방법 등이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전형이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기회는 많아졌으며, 따라서 학생의 점수를 근거로 자신의 영역 및 과목별 수능 성적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입시전략노트 작성이 합격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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