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엑스포 특수…베트남 수출액 작년보다 2배 증가

  • 장석원
  • |
  • 입력 2017-11-25 07:21  |  수정 2017-11-25 07:21  |  발행일 2017-11-25 제10면
30억5천만달러 역대최대
中企 진출 활성화가 한몫
日·印 제치고 수출국 3위
道, 엑스포 특수…베트남 수출액 작년보다 2배 증가

경제엑스포를 표방하고 나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경제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경북의 베트남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최대 수출고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경북의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15억3천만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수출을 시작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수출국 순위에서도 일본·인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014년 23억2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22억5천만달러, 2016년 18억7천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여오던 베트남 수출이 다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호찌민경주엑스포가 한몫했다. 엑스포를 교두보 삼아 다양한 경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성화한 것이다.

도는 연초부터 엑스포 사전 붐업 조성과 함께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박람회 개최 등 30여차례 다양한 수출마케팅사업을 진행해 300여개 도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 개척을 도왔다. 지난 5월에는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베트남 통상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엑스포 기간에는 도내 중소기업 164곳이 참가하는 ‘베트남 한류우수상품전’을 통해 10건, 3천881만달러(440억원 정도)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도내 식품분야 중소기업 30개사의 130개 품목을 대상으로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진행한 특판행사에서는 2억3천만원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두었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찌민과 다낭에 경북도 화장품상설판매장을 개장한 것은 물론 다음 달 초까지 호찌민 9·23공원에서 상설장터도 운영한다. 또 연말까지 호찌민 K-마켓에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행사이자 경북도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의지를 표명한 정책 수단”이라며 “베트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