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확대, 최대 잠재력은 전기택시”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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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4 07:44  |  수정 2017-11-24 07:44  |  발행일 2017-11-24 제13면
■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
“韓 배터리·충전부스 인상적”
버스차로 이용 등 지원 중요
“전기차 시장 확대, 최대 잠재력은 전기택시”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업체들의 기술 수준에 놀랐습니다.”

제1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한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사진>은 엑스포 참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그룹에서 전기차를 총괄 지휘하는 인물이다.

질 노먼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인상 깊었던 점으로 배터리와 충전 관련 부스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선 미래자동차와 연관된 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기술발전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식 기조강연과 기자회견에서 ‘전기택시’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준중형 세단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전기택시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차량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와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선 도심을 다니는 택시가 전기차로 보급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질 노먼 부회장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버스전용차로에서 전기택시가 다닐 수 있게 하는 등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이 있다면 전기택시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서울 60대, 대구 50대, 제주 143대의 전기택시를 공급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특별보조금을 지원하는 곳이 3곳뿐이기 때문이다.

질 노먼 부회장은 한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전기차 시장으로 노르웨이를 꼽았다.

그는 “노르웨이는 전기차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노르웨이에선 전기차는 버스전용차로로도 다닐 수 있으며 무료 주차 등 각종 지원책이 있다. 충전시설 역시 600곳당 1곳으로 설치돼 있다”고 했다. 질 노먼 부회장은 “이런 환경 덕분에 노르웨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17%에 달한다”고 했다.

질 노먼 부회장은 한국에서 앞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 맞는 전기차 모델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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